변호사의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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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말 송년회와 음주운전변호사의 길 2021. 11. 11. 10:42
연말연시 들뜬 마음에 좋은 자리에서 마신 술로 음주사고 또한 늘어난다. 술을 마시고 운전대에 앉으면 절대 안되겠지만, 음주운전은 했으나 처벌되지 않는 사례도 나온다. 과연 어떤 경우일까. ■ 사례 1 직장인 나행운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김불운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. 술자리를 마친 후, 나행운은 김불운을 집에 가는 길에 내려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대리에게 대리운전을 부탁했다. 운행 중 나행운이 대리기사에게 김불운이 사는 곳으로 거쳐 갈 것을 요구하자 이대리는 사거리 도로 한 복판에서 차를 정차시켰다. 나행운과 이대리는 말싸움이 붙었고 화가 난 이대리는 그대로 차에서 내려버렸다. 나행운은 도로 가운데 세워진 차를 옮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10m 정도 운전을 했고 이를 지켜본 이대리는 나행운을 음주운전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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뿌리 깊은 나무변호사의 길 2021. 11. 4. 13:47
변호사로서의 직업은 무한한 스트레스와의 전쟁이다. 남들이 평생 한 번 경험해 볼까 말까 한 일들을 "직업"으로 삼아 매일 그 고통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. 그 과정에서 매우 쉬운 길도 많다. 고민하지 않고 제대로 변론하지 않는 것이다. 전문적 용어가 난무하는 이 필드에서는 더욱 그렇다. 한 곳에서 수십 년간 장사를 이어온 가게들이 많다. 그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을까.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월을 견딘 것은 무언가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업(業)에 대한 소명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. 태풍에, 폭우에 곳곳에서 나무들이 쓰러졌다. 뿌리가 깊이 박혀, 그 바람과 비와 태풍과 햇살을 머금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쓰러지지 않는다. 변호사 업을 택한 이상, 내가 갈 길 역시 평생에 걸쳐 ..